집값 상승, 매물 부족 → 일부 바이어들 ‘포모 현상’ 

멜번 인근 도시인 질롱의 질롱 웨스트(Geelong West)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소재(Elizabeth St) 침실 3개(욕실 2개, 차고 1대) 단독주태이 1월 30일 경매에서 129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난 주말(1월 30-31일)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경매 낙찰률(auction clearance rates)이 80%를 넘어섰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주택 경매는 891채로 1년 전보다 266채 증가했다. 주도 평균 경락률도 81.1%로 작년 61% 보다 20% 높았다. 시드니, 멜번, 캔버라, 애들레이드의 경락률이 모두 80%를 넘었다, 브리즈번과 퍼스는 70%에 못 미쳤다. 

멜번은 388채 경매 중 83%, 시드니는 272채 중 82.9%의 높은 낙착률을 기록했다. 1년 전 멜번은 211채 경매에서 65.8%,  시드니는 158채 중 72.9%의 낙착률을 기록했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책임자는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했다. 특히 첫 매입자 열기가 뜨겁다. 이런 요인들이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호주를 제외한 호주 전역에서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이  2주 이상 제로 행진을 계속했다. 이처럼 양호한 상태가 소비자들의 심리 안정에 한 몫 했다.  

바이어에 비해 매물 숫자(공급 물량)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서 주택시장이 자연스럽게 매도인 시장(sellers market)이 됐다.  

6개 주도 경락률(1월 30-31일, 코어로직 통계)

집값이 계속 오르자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른바 ‘포모(Fear of Missing Out: FOMO)’ 마케팅 심리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포모는 매입 기회를 놓치거나 제외되는데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에스큐엠(SQM)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사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이너 시티와 이너 웨스트 등 도심에 인접한 지역의 집값 상승률과 경락률이 높았다. 그러나 요즘은 중간 지역과 변두리 지역(middle and outer suburbs)의 주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증가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재택근무와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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