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여성 몸 여러 곳 칼에 찔려 피범벅 상태 불구 기지 발휘 
차 몰던 18, 24세 여성들 상해∙유괴 등 혐의 기소

트렁크에 갇힌 여성이 후미등을 떼어내고 구멍에 손을 내밀어 구조를 요청했다. 두 여성은 기소된 피의자들이다.

NSW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의 트렁크에 갇힌 여성이 후미등을 깨고 그 틈으로 손을 내밀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30분경 흄 하이웨이(Hume Highway)를 달리던 한 트럭 운전기사가 앞차 후미등이 부서진 구멍에서 사람 손이 뻗어 나온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 20분 뒤인 11시 50분경 문제의 승용차을 세워 수색한 결과, 무릎과 허벅지, 팔뚝 등을 흉기에 찔려 피범벅이 된 채 트렁크에 감금돼있던 여성(24)을 발견했다. 여성은 다행히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시드니 남부 캠벨타운(Campbelltown) 지역에서 납치됐으며 갇혀있던 트렁크 안에서 후미등을 깨뜨리고 손을 내밀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렌던 버니 경감은 “트럭 운전사가 차 밖으로 나온 손을 포착하고 재빨리 신고해준 덕분에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모면했다”며 트럭 기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건 피의자로 차량 운전자 라티아 헨더슨(18)과 동승자 케일리 리 케틀리(24)가 상해, 납치, 감금, 차량도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헨더슨에게는 상습적 무면허 운전, 케틀리는 마약 소지 및 면허취소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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