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넓지만 호주의 인구 90%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고 내륙지방에 사는 인구는 0.22%에 불과하다. 더욱 비가 거의 없고 물이 부족한 호주 내륙은 해안선에서 50Km 안에 살고 있는 인구가 전체의 85%에 이른다. 특히 호주 내륙과 해안지방은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내륙 거주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 

약 2500만 인구의 40%가 시드니와 멜번 양대 도시에 살고 있다. 호주의 도시화 현상은 2019년 86.12%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는 통계로 쉽게 알 수 있다. 영국 83.4%, 미국 82.3%, 캐나다 81.4% 이다. 

시드니는 지난 10년동안 매년 10만 여명의 이민자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집값이 너무 비싸 젊은이들이 시드니를 떠나야만 했다. 전국적으로 20-35세 인구가 120만 명인데 집값 비싼 대도시를 떠나 지방 도시(regional cities)나 다른 주로 이주한 수가 늘고 있다. 

통계를 보면 5년(2011~2016년) 호주 대도시를 떠난 젊은이들은 시드니 6만4천명, 멜번 2만천명, 브리즈번 1만5천명 선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많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게되자 이제는 나이를 불문하고 대도시권을 떠난다. 

시드니를 떠난 사람은 2020년 7-9월 석달동안 7,782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이면 약 1만4.000명이 시드니를 떠난 셈이다. 전출 숫자가 2000년 이래 가장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대도시를 피해 소도시로 옮긴 사람은 50만1,643명이었다. 반면 대도시로 옮긴 사람은 43만6.439명이었다. 결과적으로 120만명이 이동을 했다. 
대략 30%의 젊은이들이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주했다. 이중 20-35세까지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주한 숫자는 17만9,000명이었다. 반면 20만8,000명이 소도시로 이전했다. 

주로 골드코스트(Goldcoast), 뉴캐슬(Newcastle),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질롱(Greater Geelong), 케언즈(Cairns), 투움바(Toowoomba), 발라라트(Ballarat), 메이트랜드(Maitland), 벤디고(Greater Bendigo),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 지역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수입이 좋은 광산촌이다. 서호주, 퀸즐랜드, 노던테리토리준주(NT)에 많다. 
연방 정부도 앞으로 2050년에는 인구가 5,000만명으로 증가될 전망인데 지방 분산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소도시 거주를 많이 권장한다. 

NSW 주정부는 2018년 '지방도시 비전(Our Vision for Regional NSW)'이란 프로젝트를 만들어 소도시의 꿈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규모 산불과 가뭄으로 일시 중단되었지만 올해부터 소도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한 지방 기업체가 3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 앞으로 보다 많은 직원을 확보하도록 지방 중심의 이민자 선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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