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영하 60-80도 물류시설 구비 완료 

호주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이번 주 중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14일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만회 접종분이 금주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반입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우려해 정확한 도착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매우 소중한 화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품귀 현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는 4월~6월, 3개월에 걸쳐 총 3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합의했다. 

백신이 호주에 도착하면 우선 식품의약처(TGA)의 검사를 받는다. 항공 운송 중 온도 저하 등으로 품질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봉인이나 용기가 파손되지 않았는지 검수하고 배치(batch) 테스트를 시행한다. 일부는 유럽에서 이미 완료됐으며 호주에서 추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호주의 여러 병원, GP 클리닉, 약국 등으로의 백신 운송업무를 맡은 두 물류 업체 중 한 곳은 DHL이다. 최근 DHL은 영하 60~8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유통을 위해 각각 14만 회분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를 다량 구비했다.

마이클 맥코맥 연방 부총리는 “백신 보관환경과 도난 및 파손의 위험, 규정 준수 등 엄격한 관리와 통제가 필요한 역대 가장 어려운 물류 업무가 될 것”이라며 “완벽하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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