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짜뉴스 강경 대응” 천명 

호주 음식경연 리얼리티쇼인 MKR(My Kitchen Rules)의 전 심사위원이었던 유명 쉐프 피트 에반스(Pete Evans 사진)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당했다.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백신과 관련한 음모론적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17일 페이스북은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에반스가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유에 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코로나 가짜뉴스, 허위사실 등을 공유하는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에반스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된 후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 관련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해왔다. 앞서 페이스북은 에반스의 계정에서 허위정보 관련 정책을 위반한 게시글 일부를 삭제했다.

에반스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 신뢰할 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을 공유하고 심지어 코로나-19 자체가 속임수라는 음모론까지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바이오차저’(BioCharger)라는 기기를 홍보했다가 식품의약청(TGA)로부터 2만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한편 지난주 페이스북은 코로나 및 백신과 관련된 허위 정보 전파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의 상의하에 게시 금지 항목을 확대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코로나 가짜 정보에는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백신보다 바이러스 감염이 더 안전하다”, “백신에 독이 들었다”, “자폐증을 유발한다” 등의 주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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