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닫힌지 1년.. 여전히 썰렁한 국제공항  
해외 거주 호주인 14,300명 ‘입국 러쉬’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까지 1년동안 호주인 1,140만명이 해외를 방문했다. 호주인의 약 40%가 외국을 다녀온 셈이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출입국자는 95% 이상 격감했다. 

국경봉쇄로 여전히 한산한 시드니 국제공항

17일 통계국(ABS)이 발표한 출입국 통계로도 이같은 상황이 확인됐다. 2020년 호주인의 해외 방문은 280만명으로 전년대비 75% 줄면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방문 주목적은 홀리데이였고 평균 17일동안 해외에 체류했다. 가장 많은 43만8,700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그 외 비즈니스 출장, 위독한 가족/친인척 또는 장례 방문도 일부분을 차지했다.  

2020년 외국인 180만명 호주 방문.. 87년 이후 최저
NZ 24만(-83%), 중국인 20만7천(-85%), 한국인 5만3천명(-81%) 

2020년 호주에 도착한 외국인 방문자는 1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7% 줄었고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 방문 목적은 홀리데이(43.2%)가 가장 많았고 평균 14일 체류 후 출국했다.

단기방문자들의 호주 입국 상위 5개국은 뉴질랜드인 24만2,500명(-83.1%), 중국인 20만7,700명(-85.6%), 영국인 20만800면(-71.9%), 미국인 18만8700명(-76.5%), 일본인 9만1,700명(-81.6%) 순이었다. 한국인은 5만3500명(9위)으로 80.9% 줄었다.  

외국인 단기 방문자 상위 10개국 현황
외국인 단기 방문자 연도별(분기별) 증감 현황

2020년 12월 한 달동안 호주에 도착한 외국인 방문자는 8,820명(trips)으로 11월보다 16.5% 증가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99.2% 격감했다. 1-3위는 뉴질랜드인 2,520명(29%), 미국인 1,000명, 영국인 880명 순이었다. 외국인 단기 방문자 중 4,720명이 NSW에 도착해 1년 전 보다 98.8% 격감했다. 

8,820명에는 12월 중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230명이 포함됐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무려 3만8,460명(-99.4%) 격감한 것이다.

또 2020년 12월 외국에서 귀국한 호주인(resident returns: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은 14,300명으로 11월보다 10% 늘었지만 1년 전 보다 무려 98.1% 격감했다. 상위 3개국(출발지)은 뉴질랜드 2,190명(15%), 영국 1,240명, 미국 1,180명 순이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 해외 거주 호주인의 입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일시적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인 아래의 다섯 번이었다.

▲ 1990년대 초반 호주 경제 불황(recession)
▲ 2001년 9.11 테러 미국 공격
▲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Bali bombings) 
▲ 2003년 사스(SARS: 중증호흡기장애,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발병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1980년대 이후 해외 거주 호주인 인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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