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펜데믹 고용시장’ 
ABS 2020년 2~11월 일자리 비교
“사회적 접촉 여부, 재택근무 가능성 주요 요인”

2020년 2-11월 직종별 고용 증감 비교(ABS 통계)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사회적 접촉 금지와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직업별 수요 증감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가장 큰 고용 증가를 기록한 직종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베이스(DB) 및 시스템관리자, ICT보안전문가 22,772명
비즈니스 및 시스템 분석가, 프로그래머 12,206명 
오피스 매니저, 프로그램 관리자 11,096명

반면 고용 감소를 기록한 직종은 다음과 같다:
요식숙박업 종사자 -19,783명
스포츠, 개인서비스 관련 -19,292명
모바일 플랜트 오퍼레이터 -18,758명
영업 및 에이전트 -16,894명
건설 및 광산 노동자 -16,745명
요식숙박, 영업 서비스 매니저 -12,367명

재택근무자 증가로 집수리/증개축(home improvement) 수요와 가구 및 가전 매입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일거리가 늘어난 직업은 핸디퍼슨(handypersons) 5만9천명(+30%), 정원관리인(gardeners) 8만7천명(+27%),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 관리자(database and system administrators),  IT 보안전문가(security experts) 5만명(+23%) 등 이었다.

반면 수요 감소가 컸던 직업은 콘크리트 설치건설자(concreters), 가정집 청소부(house cleaners), 식당/호텔 종업원(waiters), 피부미용사(beauty therapists) 등이었다. 

어린이집 교사(early childhood teachers), 물리치료사(physiotherapists), 벽돌공(bricklayers), 요리사(chefs), 미용사(hairdressers), 우편물 분류자(mail sorters)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직업이었다. 
 
작업장과 사회적 접촉(social contact)이 필요한 직종은 펜데믹 정점기였던 2-5월 사이 13.3% 감소한 뒤 11월 코로나 이전보다 5% 하락한 상태가 됐다. 반면 사회적 접촉이 거의 필요 없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은 록다운 기간 중 단지 1.7%만 줄었고 11월 3.4% 늘었다. 

멜번대 경제학자인 제프 볼랜드 교수(Professor Jeff Borland)는 "사회적 접촉이 요구되고 직장에서 일을 해왔던 직종보다 집에서 쉽게 일하던 직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에서 계속 위협을 하는 동안 고용 수요는 사회적 접촉 여부와 재택근무를 통한 업무처리 가능성의 두가지 요인으로 결정될 것이다. 

종전에는 집에서 가능한 직업과 일상이 아닌 일거리(non-routine work)가 크게 중복됐지만 펜데믹으로 인해 구조적인 노동시장 트렌드가 일상적인 일거리(routine jobs)에서 컴퓨터와 테크놀로지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것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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