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정부 하원 우위 ‘과반 +1석’으로 줄어 

자유당을 탈당한 크레이그 켈리 의원

코로나 음모론과 백신 반대 주장 등으로 논란을 초래했던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 연방 의원이 자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다. 
 
시드니 남부지역인 휴즈(Hughes) 연방 지역구 의원인 켈리 의원은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 중 한 명으로 호주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광팬’으로 알려져있다. 그는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위 정보나 근거없는 치료법 등을 계속 유포해 왔다. 이에 지난 주 페이스북은 코로나 허위정보 정책(COVID-19 misinformation policy) 위반으로 한 주 동안 펠리의 포스팅을 중단시켰다.

그는 현직 연방 여당 평의원(back-bencher)이라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야당은 모리슨 총리에게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도 코로나 대체 요법과 백신 유해 등 켈리 의원의 근거없는 주장을 비난했지만 정치인의 표현 자유를 옹호하며 야당의 징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23일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모리슨 총리에서 탈당신청서를 전달한 켈리 의원은 “무소속이 되겠지만 예산 관련 하원 표결에서 정부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사안에서는 여당에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회기 동안 내가 양심과 신념에 따른 발언을 계속하려면 무소속이 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 탈당을 결심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자유당과 연립 파트너인 국민당에서도 입당 권유를 받고 있는 켈리 의원은 차기 총선 출마 때 다른 정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탈당 직후 원내이션당(One Nation)의 말콤 로버츠(Malcolm Roberts) 상원의원과 케터의 호주당(Katter's Australian Party) 당수인 봅 케터(Bob Katter) 하원의원이 켈리 의원을 방문했다. 

켈리 의원의 자유당 탈당으로 스콧 모리슨 정부는 하원(the House of Representatives) 151석 중 불과 과반 +1석 우위(76석)의 다수당(one-seat majority) 위치를 유지하게 됐다. 정당별 의석 분포는 연립 76석(자유당 60석, 국민당 16석), 노동당 68석, 녹색당 1석, 무소속 및 군소정당 6석이다. 의회를 주관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토니 스미스(Tony Smith 하원의장)을 제외하면 하원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75석으로 과반에서 1석 모자라는 상황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 이른바 '크로스벤처들(cross-benchers, 군소 정당 또는 무소속)’로부터 1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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