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어 뷰티의 페이스북 립스틱 광고

20년 전 멜번의 한 주택 창고에서 케이트 모리스 현 회장이 창업한 뷰티 할인매장 아도어 뷰티(Adore Beauty)가 호주 증시 상장 후 첫 중간 발표에서 높은 성장률에 관심을 받았다. 

호주에서 가장 큰 온라인 뷰티 소매업체로 성장한 아도어 뷰티는 12월 말까지 6개월간 매출이 85% 급증한 9,620만 달러로 회사의 전망보다 8% 상회했다. 세후 순익(net profit) 전망이던 310만 달러의 3배 이익을 창출했으며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EBITDA)은 520만 달러로 전망치를 크게 앞질렀다. 

테닐 오샤네시(Tennealle O’Shannessy) CEO는 이번 주 증시 상장 후 첫 중간 수익을 발표하면서 몇 달안에 연간 매출•영업익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거의 50만명의 신규 고객이 가입했으며 재구매율은 64%를 차지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도소매 리테일이 온라인시장으로 대규모 뛰어든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보다 세부적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립스틱 효과’로 계속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 불황기에 최저 비용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 특히 여성 소비자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렴한 립스틱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쇼핑을 알뜰하게 하는 데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립스틱 효과’를 보았다. 위기일 때 사람들은 작은 사치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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