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88세 노인 2명 아직 부작용은 없어

퀸즐랜드의 한 노인요양소에서 의사가 실수로 일반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백신을 투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퀸즐랜드 카셀다인(Carseldine) 소재 세인트 빈센트 케어서비스(St Vincent’s Care Services)에서 2명의 노인들 (88세 남성과 94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권고량의 4배가 각각 투여된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노인요양원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헬스케어 오스트레일리아(HealthCare Australia)에서 파견된 의사가 권장 투여량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것을 한 간호사가 발견하고는 접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오스트레일리아는 모든 소속 의료인이 호주간호대(Australian College of Nursing)에서 제공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관련 온라인 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으나, 추후 해당 의사는 교육과정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류를 범한 의사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즉시 제외됐다.

24일 오후 9시 현재, 백신을 과다 투여받은 노인들에게서 아직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세인트 빈센트 케어서비스의 링컨 호퍼 대표는 “이번 의료사고는 백신 접종 의료진들이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라며 “보건당국과 백신 공급 업체는 이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도 의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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