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 개최 경험, 기후, 지속가능성 등 높은 평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퀸즐랜드 주도인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가장 유력한 ‘독점’ 협상 도시로 선정했다.

25일 IOC 하계올림픽개최지선별위원회(Future Host Summer Commission)는 집행위원회의 만장일치로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후보 도시’(preferred candidate city)로 브리즈번이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스위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격렬한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호주∙브리즈번 올림픽 추진위원회와 2032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한 집중 협의 및 협상 단계를 거쳐 향후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양측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면 브리즈번은 멜번(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호주의 국제 도시가 된다.

IOC는 브리즈번을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연방경기 등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 주최 경험과 7~8월 쾌적한 기후 조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경기 및 교통, 숙박시설 등을 꼽았다.

한편,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섰던 후보 도시는 부다페스트와 도하, 이스탄불, 자카르타, 뉴델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이었다. 한국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신청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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