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록다운 여파로 주정부 부채 급증 
석탄 수출 호황.. 연방 예산 20억불 증대 효과

3회 록다운으로 빅토리아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부양책 여파로 호주 정부도 예산 지출이 급증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1년GDP(국내총생산)의 21.9%였던 정부 부채가 2022년 GDP의  62.9%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핏치(Fitch)는 호주 정부의 신용등급을 네거비트 전망과 함께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핏치는 연방 및 주정부의 부채 증가 외 중국과 교역 관계 악화, 코로나 추가 록다운 가능성 등을 호주 경제의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무디스 투자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 번의 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빅토리아의 주정부 부채가 급증한 것을 계기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에스 앤 피 레이팅(S&P Global Ratings)은 지난 11월 빅토리아주 신용등급을 앞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 록다운 여파로 멜번에서 빈 상가가 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직접 및 간접 순부채(net direct and indirect debt)가 2020년 79%에서 2023-24년 1,549억 달러로 수입의 20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석탄과 철광석 등 호주 주요 광물 자원의 수출 가격이 상승하며 호주 경제가 때 아닌 ‘자원 붐 현상’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 정부의 중간 경제재정전망(mid-year economic and fiscal outlook) 당시 발전용 유연탄(연료탄) 가격(thermal coal prices)은 톤당 미화 $US61로 10월 예산안 발표 때보다 $US10 상승했다. 

최근 뉴캐슬항에서 수출 석탄가격은 톤당 $US90이다. 지난해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수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딜로이트액세스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의 크리스 리차드슨 소장은 “예상을 초월한 수출 가격 상승에서 생긴 추가 소득이 60억 달러선으로 연방 정부 예산도 약 20억 달러 증액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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