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00만명 당 10명 ‘PEG 알레르기’ 반응 
면역 지속력 불분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

호주 정부가 우선 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 목표를 제시했다.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을 수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접종받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A. 선택할 수 없다. 현재 배포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확보량이 충분하지 않아 일선 의료진과 노인요양원 환자, 호텔검역관 등에 우선 접종 중이다. 그 외 호주인은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되나? 
A.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후 현장에서 15~30분간 두드러기나 발진,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없는지 모니터링한다. 귀가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개인의 선택에 따라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전 국민 2,50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보건 당국이 개인 사례를 일일이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Q. 알레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나?
A. 접종 전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땅콩, 조개류, 밀, 달걀 등의 알레르기가 있어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단, 화이자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Polyethylene glycol, 2가 알콜성 화학물질)이라는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신 맞아야 할 수도 있다. PEG는 1천 가지가 넘는 다른 약물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 의약품에 사용되는 유화제) 성분이 함유돼 있다. 

미국과 영국 사례를 살펴보면 100만 명 중 10명, 즉 0.001%의 극히 적은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됐다. 이는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비율보다 낮다. PEG 알레르기 여부를 미리 알 방법은 없지만, 보통은 백신 접종 직후 15~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할 경우 에피펜(epipen)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PEG와 폴리소르베이트 성분을 방부제로 오해해선 안 된다. 이들은 백신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사용되는 물질일 뿐이다.

Q.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A.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은 각각 95%, 62%이기 때문에 여전히 감염의 위험은 있다. 단, 증세가 심하지 않게 막아주므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작아진다. 
백신 개발에 있어 2가지 주요 목적은 첫째, 심한 증세를 앓거나 사망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둘째, 집단면역을 형성해 감염자 수를 줄이고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Q. 백신 효능의 지속력은?
A. 면역력 지속기간을 측정하기란 현 단계에선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백신이 출시된 지 불과 2~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1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지만,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씩 맞은 후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Q. 현재 출시된 백신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까?
A. 지금까지 각국의 접종상황을 살펴보면 남아공 변이종에 대해서는 다소 효과가 낮았으나 백신의 유효성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인구가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는 생겨날 것이다. 그때마다 기존 백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Q. 이제 ‘록다운’ 하지 않아도 되나?
A. 향후 록다운 시행 여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호텔 격리 및 해외 입국자 관리를 엄격히 유지한다면 추후 주경계와 국경을 보다 안전하게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단계 전국민 백신 접종 계획]
1A 그룹: 140만정, 인구 2.6% 접종
* 격리 및 국경관리 근로자
* 일선 보건의료진
* 노인요양원 및 장애인시설 근로자 및 거주자

1B 그룹: 1480만정
* 55세 이상 원주민
* 70세 이상 비원주민
* 모든 다른 보건의료진
* 기저 질환 또는 장애가 있는 성인
* 고위험군 국방, 경찰, 소방대, 응급서지스, 육가공업 근로자

2A 그룹: 1580만정, 누적 인구 27% 접종
* 18-54세 원주민
* 50세 이상 비원주민
(다른 고위험군 직업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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