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슈퍼업계 ‘코로나 공포 사재기’ 강풍 몰아쳐  

울워스와 콜스 경쟁

1년 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호주를 비롯 많은 나라의 슈퍼마켓에서 화장실용 휴지(toilet rolls)부터 스파게티 등 생필품이 동이 나는 등 이른바 ‘코로나 공포 사재기(corona panic buying)' 강풍이 휘몰아쳤다. 울워스와 콜스 등 슈퍼마켓의 일부 진열대는 한 달 이상 물건이 떨어져 공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시드니에서는 휴지 박스를 서로사려는 소비자들이 싸우면서 몸싸움 추태까지 벌어져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사례도 발생했다.  

최근 발표된 호주 주요 슈퍼마켓들의 지난해 후반기 영업 실적에 따르면 호주 1위인 울워스는 7%, 2위인 콜스는 3.3% 매출이 증가했다. 

울워스의 브래드 반두치 CEO

콜스보다 울워스의 매출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울워스가 전국적으로 더 많은 지점망과 온라인 쇼핑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울워스는 1,052개, 콜스는 824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7-12월 기간 중 온라인 판매가 울워스는 18억 달러로 2배 증가한 반면 콜스는 10억 달러로 48% 늘었다.   

록다운으로인해 이동이 제한되면서 양사 모두 알디, 메트캐쉬(Metcash)의 IGA, 코스트코 등 독립 슈퍼마켓들에게 점유율의 일부를 빼앗겼다.  

240억 달러 규모의 펀드관리사인 마틴 커리(Martin Currie)의 짐 파워(Jim Power)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환경에서 매장이 더 많은 것이 장점이다. 또 울워스는 브래드 반두치(Brad Banducci)  CEO의 초기 전자상거래 투자가 효과를 보이면서 온라인 상거래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양사 수장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콜스의 스티븐 케인(Steven Cain) CEO는 “이민 감축과 보조금 중단으로 올해 매출 감소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반두치 울워스 CEO는 전자상거래(온라인 주문)의 강력한 성장 등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콜스의 스비븐 케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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