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내 중국 자회사들 투자가 81% 점유
외교 및 교역 갈등.. 호주 농업피해 370억불 추산  

호주 재무부가 지난해 중국 기업 멩니우의 호주 라이온 낙농회사 인수를 불허했다

호주와 중국의 외교 및 교역  분쟁 여파로 양국 교역이 지난 61%나 격감했다. 

이번 주 발표된 호주국립대(ANU)의 중국투자 호주테이터베이스(Chinese Investment in Australia Database: CHIIA)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대호주 투자가 10억 달러 약간 넘는데 그치면서 지난 6년동안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0억 달러는 2019년 26억 달러의 38% 수준이며 정점기였던 2016년 165억 달러에는 6%에 불과하다.

투자건(숫자)으로도 20건에 그쳤다. 5년 전 111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됐었다.  

이같은 투자 격감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도 있지만 호주 정부의 중국 투자 규제 강화 등 양국간 정치.외교 갈등이 가장 큰 요인이다. 호주 정부는 2020년 해외투자법을 개정해 국가안보 리스크(national security risk)를 만든다면 기업 매매를 불허하는 등 거부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2020년 중국의 대호주 투자 중 대부분인 86%가 이미 호주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한 투자였다. 이는 해외 기업의 직접 투자라기보다 중국 기업의 호주 자회사들(Australian subsidiaries)을 통한 기업 매입이 주류를 이뤘다.  

CHIIA가 기반을 둔 동아시안경제연구소(East Asian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소장인 샤피로 암스트롱 박사(Dr Shiro Armstrong)은 “2019년 91% 투자가 호주에 있는 중국 기업의 투자였다. 이런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의 해인 2020년 세계적으로 해외 직접 투자가 42% 격감했다. 중국의 대호주 투자는 이보다 더 하락했다.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 보리, 롭스터, 석탄, 포도주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홍콩 이슈 관련, 호주의 해외간섭법안이 주요 배경이다.  

양국의 외교 및 교역 갈등으로 인한 호주 농업의 손실은 약 370억 달러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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