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수량 평년 이상, 서호주 54%↑

올여름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La Nina) 현상으로 4년 만에 가장 습도가 높은 계절을 기록했다. 

기상대(BOM) 자료에 따르면 2020~21년 여름철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높았으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지난 2년간의 여름보다는 다소 서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0.06도 높았으나 최고 기온은 0.28도 낮았다. 낮 기온은 지난 9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밤 기온 평균은 0.39도 높았다.

호주 역사상 가장 무더웠던 2018~19년 여름과 두 번째로 더웠던 2019~20년을 지낸 후, 2020~21년은 지난 111년 중 66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이상 한파를 일으키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온화한 기온과 더불어 강수량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호주가 54% 이상으로 가장 크게 웃돌았고 노던테리토리준주(+39%)와 NSW(+29%), 빅토리아∙남호주∙타즈마니아(+14%), 퀸즐랜드(+8%) 등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올 여름철 가장 습한 날씨를 보인 지난 12월은 1900년 이후 세 번째로 습한 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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