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경제성장률 3.2→4.5% 상향 조정  
부채 이자 상환 부담 35년래 최저 수준 
코로나 억제 심리요인도 한 몫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황(recession), 팬데믹, 실업 상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주 집값이 예상 밖 큰 폭으로 들먹거리고 있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여러 경제와 보건, 심리 요인들이 복합돼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가계소득 중 부채 이자 상환 비율이 3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부채의 이자를 갚는 것이 아주 쉬워졌기 때문에 여전히 펜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홈론 대출이 급증 추세를 보인다.    

부채 이자 상환 부담이 지난해 12월말 가처분 소득의 약 5.5%까지 떨어졌다. 2019년 중반 9%, 2008년 13% 이상이었다. 이로 인해 2년 전과 비교하면 분기마다 약 90억 달러가 가계로 유입됐다. 지난해 3~12월 사이 약 400억 달러(가처분 소득의 약 4%)가 모기지 옵셋 계좌(mortgage offset and redraw accounts)에 들어있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작년 11월부터 0.1%로 낮춰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최소 1-2년) 이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될 정도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의 고정 모기지 금리도  대폭 인하됐다. 
RBA는 지난 3년 동안 시중은행에 약 0.25%, 나중엔 0.1%의 최저 금리로 2,000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했다. 은행들은 약 2% 안팎 금리로 마진을 챙기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1980년대 기준금리가 무려 18%까지 폭등했을 때 가처분 소득의 약 10%를 가계 이자상환에 지출했을 때 호주 가구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다. 2008년 광산 붐으로 이자율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이자율이 13.3%로 치솟았다.  


3월 6-7일 ANZ-로이모건(Roy Morgan)의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Confidence)는 111.9포인트로 1,6pts 상승했다.이제 2021년 주당 평균 110.4포인트를 넘었고 전년 동기 (100.4포인트)보다 11.5pts 높다.

소비자의 26%(-1ppt)가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좋아졌다(better off financially)고,  27%(-2ppts)는 재정적으로 나빠졌다(worse off financially)고 답변했다. 39%는 1년 후 가계가 재정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13%(-1ppt)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2%(+4ppts)는 향후 12개월동안 호주 경제가 좋은 시기를 예상했고 16%(-1ppt)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보다 긍정적인 전망 비율이 커진 배경은 최근 OECD가 호주 경제의 2021년 성장률을 4.5%로 상향 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OECD는  작년 12월 3.2%로 예측했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도 종전 4.2%에서 5.6%로 높아졌다. 

NSW는 11일을 기준으로 53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 경제 회복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 성공과 깊이 연관됐다. 부디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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