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존도 높은 13개 지역 선정  
“항공업 외 다른 업종 혜택 없어” 형평성 논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3월말로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wage subsidy)이 종료되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12억 달러 규모의 여행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항공료 절반 할인 티켓 약 80만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그러나 항공업 외 다른 분야는 지원책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국경봉쇄 상황에서 호주인들의 국내 여행을 진흥하자는 취지에서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13개 관광지역을 선정했다.  
케언즈, 해밀턴섬, 휘트선데이-멕케이, 선샤인 코스트(이상 퀸즐랜드), 앨리스 스프링스, 울루루(이상 노던테리토리), 론체스톤, 데븐포트, 버니(타즈마니아), 브룸(서호주), 아발론(빅토리아), 메림불라(NSW), 캥거루 아일랜드(남호주) 

4월부터 7월말까지 약 4개월 동안 절반 가격의 항공권 구매로 9월말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콴타스는 “5월 1일 이후 여행을 위한 할인권 티켓 온라인 예약이 4월 1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항공사들이 세부 패키지에 합의하면 한 두 주 후부터 광고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선정된 구간을 지난 2년 동안 운행한 항공사는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는 콴타스, 버진, 젯스타와 함께 지방 항공사들이 포함된다.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2월 평균 항공료를 기준으로 할인요금이 책정될 것이다. 항공사들이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을  정부에 확인했다. 소비자보호기관인 ACCC가 항공료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으로 주/준주 경계가 다시 봉쇄될 경우와 관련해 맥코맥 주총리는 “주총리들이 경계 개방 필요를 인정해야 하며 백신 공급이 시작돼 앞으로 주경계 봉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준주 경계 봉쇄는 주/준주 정부의 권한으로 연방 정부는 “봉쇄가 없을 것”이란 보장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남호주의 캥거루아일랜드

해외여행 재개 시기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국경이 10월말경 다시 오픈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확인 단계는 아니며 기대, 예상하는 수준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너무 먼 장래 예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국민 1차 코로나 접종(약 2천만명 예상)을 10월말까지 종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콴타스항공도 국제선 노선 재개를 이 예측에 맞추고 있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60만명 이상이 종사를 하는 관광업 지원책이 너무 빈약하다. 항공업만 직접 혜택을 받고 호텔업, 여행사들(tourism operators)은 도외시됐다”고 비난했다. 교통업근로자노조(Transport Workers' Union: TWU)의 마이클 케인 전국 위원장은 “항공산업은 잡키퍼가 종료되면 자체적 보조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중소규모 산업체 대출과 여행사와 동물원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숙박업협회(Accommodation Association)의 딘 롱 CEO는 “해외 관광 및 코퍼레이트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시드니와 멜번도 소외돼 고용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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