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 여부 관심, 지역 민심은 '희망적’ 

광산부호 클라이브 파머

호주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가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에 오랫동안 방치 해온 파머 쿨룸 리조트(Palmer Coolum Resort)를 재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한 번 당선됐던 그는 “이번 업데이트로 세계 불가사의(Wonders of the World) 복제품과 실제 크기의 트레비 분수를 포함한 유명 랜드마크를 본 딴 모형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머는 성명을 통해 "현장에 있는 300채의 아파트를 전면 개축하고, 마을 광장을 보수하고, 7개의 식당을 개점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100명의 근로자가 이미 현장에 있으며, 6월 전에 100명이 추가로 투입된다. 새로 단장한 리조트는 2022년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리조트의 전신이었던 하얏트-쿨룸 골프장은 11번의 호주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명소였다.
호주 PGA는 파머가 2011년에 이 골프장을 인수한 후 단 한차례 이곳에서 대화를 열었고, 그다음부터는 개최지를 골드코스트로 옮겼다.

2012년 파머는 골프장 9번 홀과 10번 홀 사이에 뜬금없이 대형 공룡 모조품을 세워 참가 선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대회 동안에 침몰한 호화 여객선으로 잘 알려진 타이타닉호의 복제품 '타이타닉2' 프로젝트 광고가 코스 곳곳에 등장했다.

이듬해에는 이 리조트에 쥐라기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파머는 2015년 리조트를 폐장했다. 당시 파머는 호텔과 콘퍼런스센터의 개보수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파머는 리조트 부지에 있는 별장(villa) 소유주들과도 분쟁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파머가 빌라들을 팔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비난했다.

결국, 지난해 말 파머는 8년의 긴 분쟁 끝에 이들에게 2천만불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리조트의 재개장 소식에 저층의 5성급 리조트를 지지해 왔던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 지역은 쿨룸 산, 쿨룸 해수욕장 등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쿨룸주민협회의 레이 바버(Ray Barber) 협회장은 "쿨룸 주민들은 하얏트가 문을 닫은 지금, 그곳을 간절히 그리워한다. 그리고 하얏트가 전성기에 만들어 낸 600개의 일자리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파머는 성명에서 "선샤인코스트가 지난 12개월 동안 관광산업의 대규모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리조트는 과거의 영광을 넘어 이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파머는 파머연합당(PUP)를 호주연합당(AUP)을 당명을 교체해 2019년 총선에 도전했지만 저조한 득표율로 연방 정계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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