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 내 PPE 규정, 수화물검사 강화

빅토리아 호텔 격리시설 관리 문제로 중단됐던 국제선 입국이 다음 달 8일 재개된다.

25일 빅토리아 정부는 최근 집단감염의 원인이자 멜번 3차 봉쇄까지 초래한 호텔 환풍기(ventilation)를 전면 보수 중에 있으며 부활절 연휴 이후 4월 8일부터는 해외 입국자들을 다시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멜번 홀리데이 인(Holiday Inn), 파크 로열(Park Royal) 등의 격리시설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며 생긴 실내 공기압 차이, 낙후된 객실 컨디션, 냉방기구 문제 등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에 따라 격리시설에 입국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주정부는 멜번행 국제선 입국 자체를 전면 금지했다. 

현재 1차 백신을 맞은 방역 요원 4천 명이 투입돼 호텔 냉방 및 환풍기 시스템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선 입국이 재개되면 우선 매주 800명부터 시작해 추후 1,120명으로 수용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또 더욱 엄격한 개인보호장비(PPE)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호텔에서 지정한 ‘레드존’(감염 위험구역)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은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격리기간 중 4차례 진행되는 코로나 진단테스트를 위해 객실에 입장할 때는 최대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권고된다.

게다가 호텔 투숙객이 사용하던 연무식 흡입 보조기구 네뷸라이저(nebulizer)가 감염 확산의 한 요인으로 파악되면서 멜번 국제공항의 수하물검사 및 검역 절차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호텔격리시설 관리체계를 신뢰할 수 없다며 자가격리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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