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조절밸브 결함으로 염산 70리터 누출

5일(월) 오전 10시경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 수영장(Hurstville Aquatic Leisure Centre)에서 대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던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가스를 마시고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이들과 학부모, 수영객 등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NSW소방구조대(FRNSW)에 따르면 수영장 기계실 내 염소 사용량을 조절하는 밸브의 결함으로 인해 약 70 리터의 염산이 수영장 쪽으로 유출됐다. 수영장 수질 관리에 사용되는 염소산(hypochlorous acid)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거나 고농도로 방출되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수영장 이용객 중 5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9명이 가스에 노출돼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이 중 아이 1명과 성인 2명이 심한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브래드 스미스 FRNSW 경위는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는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하다. 단 몇 초 만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위를 의식하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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