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대상 설문 결과 ‘영적 실재’ 개방적 반응 

예수 부활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귀신, 영혼 등 초자연적 존재에 회의적일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호주인, 특히 청년층이 여러 영적 실재(spiritual realities)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독교센터(Centre for Public Christianity)는 맥크린들리서치(McCrindle Research)에 의뢰해, 귀신(ghost), 기적, 천사, 초자연적 힘(a higher power)/신, 영혼 등을 믿는지 호주인 1000명에게 물었다.

공공기독교센터의 나타샤 무어(Natasha Moore)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 차원에서 우리 생각만큼 회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귀신' , '천사', '초자연적 힘/신', 기적, 천사가 있다는 믿는지에 대한 답변

일례로, 기적의 문제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1명 정도만이 기적이 없다고 확신했다(13.8%). 응답자 3분의 2가 기적을 믿거나(31.2%), 기적이 있을 수 있다(29.1%)고 여겼다.

호주인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은 귀신, 천사, 신 등에 대한 믿음에 열려 있다.

'귀신'은 48.6%, '천사'는 53.4%, '초자연적 힘/신'은 57.9%가 그러한 존재가 있거나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18~26세의 청년층은 이러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해 평균보다 높은 개방성을 보였다.

이 청년층의 8%만 신이 없다고 믿을 뿐, 61%는 신이 있거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적은 없다'는 6%, '귀신은 없다'는 9%, '천사는 없다'는 7%에 불과했고, 각각 72%, 65%, 62%는 그 존재에 긍정적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궁극적인 삶의 의미(68%)와 죽음 이후의 삶(76%)이 있다는 생각에도 열려있다.

무엇보다, 대다수 호주인(69.7%)은 영혼이 있다고 믿거나 그것이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8~26세 청년층은 77%가 그와 같이 답변했다. 인간을 물질의 결합 이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18-26세 청년층의 반응

이에 대해 신학자 리처드 미들턴(Richard Middleton)은 영혼에 대한 개념은 기독교 사상보다는 고대 그리스 사상에 가깝다면서, 영혼이 지금 세계에서 신을 대신하여 의지해야 할 존재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호주인이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3.6%는 '부활했다고 확신한다', 19.7%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부활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는 15.8%, '가능성이 작다'는 12.8%였다. '모르겠다'고 유보한 응답자는 2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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