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UberEats)가 팬데믹 기간에 5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소속 음식배달원이 시간당 평균 $21.55을 벌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버는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에 의뢰해 작성한 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플랫폼 종사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들의 근로조건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노동당과 노동조합이 주장과는 사뭇 다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이츠 종사자의 80% 이상은 긱 형태(gig-style)의 업무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90%는 근무 시간의 유연성이 부업과 학업 등 다른 일들과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매트 덴먼(Matt Denman) 호주 우버이츠 사장(general manager)은  "우버이츠가 주는 것과 같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일자리나 이만큼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는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결과는 많은 사람이 온디맨드(on-demand) 일에 접근한다는 이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온디맨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에 맞춰 즉각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정보통신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는 시스템 또는 전략을 말한다.

액센추어의 '모두를 위한 배달 일 창출(Making Delivery Work for Everyone)' 보고서는 우버이츠 플랫폼이 팬데믹 기간 동안 구직 활동에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조사 응답자의 60%는 "이력서, 면접, 사전 경험 요건 등 장벽이 뒤따르는 전통적인 고용에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음식배달원의 4분의 3 이상이 비자 상태 탓에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과 같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10명 중 6명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고, 3명 중 1명은 팬데믹 기간에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 시간을 늘렸다.

음식배달원은 시간당 평균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자동차로 배달하면 시간당 $20.74,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이용하면 $21.97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마이클 케인 운송노조(TWU) 위원장은 "TWU는 음식배달 노동자가  비용을 쓴 후 최저임금의 거의 절반(시간당 $10.42)을 받는다는 자체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버의 주장대로, 이 기업의 노동자가 최저 임금 이상을 벌고 있다면, 모든 노동자에게 일한 시간만큼 지급하는 철저하게 법적으로 강제된 책무를 다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