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폴 켈리 CHO "25만명 중 1명 발생“ 안전성 강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AZ 백신과 혈전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과 혈전 질환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EMA 산하 의약품위험성평가위원회(PRAC)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2500만명의 접종 결과, 지난달 22일까지 보고된 뇌정맥동혈전증(CVST) 62건과 심부정맥혈전증 24건을 심층 조사했다. EMA는 그 결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로 등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6일 발표했다. 

EMA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접종 뒤 혈전증 사례 대부분은 AZ 접종 2주 이내에 60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했다.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 발견되는 경우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증을 의심해 봐야 하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부 통증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EMA는 “AZ 백신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EU에서 승인된 4개의 백신 중 하나”라며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EMA는 앞서 지난달 AZ 백신이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했다. DIC•CVST는 혈전 생성과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접종 뒤 2주 이내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Z 백신 종주국인 영국은 30세 미만에는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6일 혈전 발생 우려를 이유로 18∼29세는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는 권고를 내놨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한편, 8일 폴 켈리 호주 최고의료자문관(CHO)은 “유럽 통계에 따르면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희귀성 혈전 가능성은 약 25만명 당 1명이고 그중 3분의 1이 사망했다. 결론적으로 사망 확률은 75만명 당 1명 비율인 셈”이라고 설명하며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호주에서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909명으로 인구 3만명 당 1명 (인구 100만명 당 35명) 비율로 숨졌다. 세계 최다인 57만2천8백여명이 숨진 미국은 인구 600명 당 1명(인구 100만명 당 1,723명) 비율로 호주보다 무려 50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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