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불확실성으로 목표 설정 계획 없다” 발표 

백신을 들고 홍보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

호주 정부가 연말까지 전국 코로나 백신보급(nationwide rollout) 목표를 포기했다. 

호주 정부의 당초 목표는 10월 말까지 2천만명의 모든 성인들의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  백신 공급 차질로 연말까지 모든 성인 대상 1차 접종 완료로 목표를 연기했지만 AZ 백신의 희귀 혈전 우려로 인해 이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

스콧 모리슨 총리는 11일(일)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에 따라 정부는 더 이상 백신 공급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며 1차 접종(first doses) 완료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호주의 주력 백신인 AZ 백신은 공급 지연과 더불어 ‘희귀 혈전(rare blood clotting disease)’ 가능성이 생기면서 호주 백신 공급 계획에 전면적 차질이 생겼다. 호주 정부는 50세 미만은 AZ 백신 사용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멜번 제약회사 CSL에서 AZ 백신 5천만정 추가 생산을 계약을 하는 한편 거의 400만정을 해외에서 주문했다. 화이자 백신은 4천만정을 주문했지만 현재까지 1백만정만 도착했다. 호주는 또 다른 노바백스(Novavax) 공급도 협상 중이다. 이 백신은 아직 호주 식약청 승인을 받지 않았다.

11일 현재 호주에서 116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호주는 70억 달러 백신 전략의 일환으로 1억7천만정을 확보했다. 이는 호주 전국민을 대상으로 3회 예방 접종(inoculate) 가능한 충분한 물량”이라고 설명하고 “의료 전문가들이 추천을 할 경우, 다른 백신 제조사들과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야당 보건담당 의원은 11일  ABC 방송 인사이더즈(Insiders)와 대담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 전염되고 있다. 호주는 이르면 연말경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러러면 호주 국민들은 연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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