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혈전 부작용 발생률 35만분의 1
“AZ, 화이자 외 다른 백신 대안 필요” 야당 강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 가능성 확인으로 호주 보건당국이 50대 미만의 AZ 백신 접종을 제한한 가운데 호주에서 혈전증 진단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13일 호주 식품의약처(TGA)는 성명을 통해 “서호주에서 40대 여성이 AZ 백신 접종 2주 뒤 혈전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 또한 첫 번째님 40개 멜번 남성과 마찬가지로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고 혈관 내 상당한 혈전이 형성되는 등 유럽과 영국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들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호주에서 약 70만 회분의 AZ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국내 혈전 부작용 사례 발생률은 35만명 중 1명에 해당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주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50대 미만 접종 백신을 AZ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TGA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약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 피로, 두통 등의 경증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팔다리가 붓고 호흡곤란, 흉통, 접종 부위 반점 등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희귀 혈전 증상은 접종 후 4일에서 20일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마크 버틀러 야당 보건담당 의원은 “이번 두 번째 혈전 사례가 발생하면서 호주에서도 AZ과 화이자 외 다른 백신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라며 “영국에서는 AZ 백신을 모더나(Moderna)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백신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백신 대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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