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가건물만 수십개 .. 교육 질 저하 우려 

시드니 일부 학교의 밀집도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칼링포드웨스트 초등학교(Carlingford West Public School)가 교육부에서 책정한 정원인 555명보다 1,192명 초과한 1,747명을 수용해 NSW 공립학교 중 가장 밀집도가 높았다.

이어 캐슬힐고교(Castle Hill High School)의 정원 초과 학생 수가 1,174명, 더 폰즈(The Ponds)의 리버뱅크 초등학교(Riverbank Public School)가 1,083명 등의 순이었다.

학교에서는 정원이 초과해도 지역 내 거주 학생은 모두 입학을 허용해야 한다. 특정 학교에 이미 재학 중인 형제가 있어도 학교군 경계선 밖에 거주하는 학생은 입학을 제한하는 규정이 2019년에 도입됐지만 늘어나는 학생 수를 제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원이 1,200명인 채스우드고교(Chatswood High School)의 경우 전교생수가 지난해 1,561명에서 올해 1,605명으로 증가했다. 초과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17개의 임시(컨테이너) 교실과 화장실이 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학부모들은 “임시 건물이 세워질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놀 운동장 공간이 점차 줄어든다. 잔디가 콘크리트로 바뀌고 있다. 계속된 공사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NSW 교육부에 따르면 학군 인기 지역 학교의 학생 수용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에만 100개의 임시 가건물 설치가 계획됐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드니 서부 지역 학교에는 2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그레이트 웨스턴 시드니(Greater Western Sydney) 지역 내 30개 이상의 학교가 신설 또는 증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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