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호주 경제 회복 뒷받침”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철강 생산 제한을 상쇄할만큼의 높은 수요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속 산업 정보 제공업체인 패스트마켓 엠비(Fastmarkets MB)에 따르면, 중국 북부 칭다오에 수입된 순도 62% 철광석 현물가격이 지난 16일 2011년 이후 최고치인 톤당 178.43달러(미화)로 거래됐다.

브라질의 순도 65% 고급 철광석도 톤당 211.10달러를 기록해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최대 철강 생산지인 탕산시는 지난달 환경오염 완화를 위해 철강 생산을 제한했다. 중국 북부에서 몇 주 동안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원자재인 철광석의 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으나 그와 달리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Warren Patterson)은 "중국의 철강 마진은 현재 매우 매력적이다. 그래서 탕산시의 규제가 있는데도 다른 생산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리뷰(Financial Review)에 말했다. 그는 "더 높은 마진 역시 고급 철광석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원자재 조사업체 인덱스박스(IndexBox)는 2021년 세계 철강 소비량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글로벌 생산업체의 공급 감소는 철광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철광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는 톤당 110달러, 내년에는 톤당 1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딜로이트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는 지난주,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난해 호주 경제 회복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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