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수방관.. 리더십 실종” 

27일 NSW 북서부 세스녹 교정센터(Cessnock Correctional Centre)에 수감 중이던 37세 원주민 남성이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2일 이후 발생한 무려 6번째 원주민 사망 사건이다.

하루 전인 26일 빅토리아 교정국이 발표한 포트필립 교도소 사망자는 원주민이 아니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두 달간의 원주민 사망 사건 6건 중 4건이 NSW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총리는 “너무나 많은 원주민이 감옥에 투옥돼있다.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말했다.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묵묵무답이었다. 

1991년 원주민 구금 중 사망관련 의회 특검 조사 이후 30년동안 475명 이상의 원주민이 옥중 사망했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구금률 비교

원주민 출신인 린다 버니 야당 원주민 담당의원은 이번 사건을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의 사망 경위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동체와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문제는 호주가 감추고 싶은 국가적 수치”라고 질타했다.

NSW & ACT 원주민 법률서비스(Aboriginal Legal Service)의 칼리 워너 대표는 “주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수십 년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제안권 건의안과 생각을 행동(action)으로 옮길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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