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포용적 혜택” 호평
“회사에 대한 장기투자, 육아 성평등 실현 목적”

브로사 경영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웨이(David Wei) 공동 창업자 겸 최고상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러샤브 샹하지(Rushabh Sanghavi) 최고상거래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안나 데이빗슨(Anna Stockley Davidson) COO, 아이반 림(Ivan Lim) 공동창업자 겸 CEO.

호주의 한 중소 가구업체가 파격적인 육아휴직(paid parental leave)  제도를 도입해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구 및 가정용품 소매업체인 브로사(Brosa)가 최근 1, 2차 양육자 (primary and secondary caregivers) 모두에게 최대 16주간 유급 육아휴직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근무 기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출산 또는 입양 등을 통해 부모가 된 이후 12개월 안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호주에서 유급 육아휴직 정책을 운용하는 대기업은 많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직원 중심의 유연하고 포용적인 직장문화를 선도한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안나 스톡리 데이비슨(Anna Stockley Davidson) 브로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회사와 팀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비즈니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며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도 아울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로 남성인 2차 양육자에게도 육아휴직을 제공해 성 불균형을 해결하는 등 육아 평등을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또한, 직원들에게 최고의 근무 조건을 보장하고 회사가 이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 도입 전에는 1차 양육자를 대상으로 최대 18주간 국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연방정부의 유급휴가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다. 

브로사는 2014년 수백만 달러의 벤처캐피털 펀딩을 모금해 설립된 회사로 온라인 기반의 가구 판매 업체다. 시드니와 멜번에 전시장을 두고 있으며 직원 수는 75명, 대다수가 40대 미만 여성들이다. 경영진의 80%, 전체 직원의 40%가 자녀가 있는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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