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식당 등 요리사 구하지 못해 아우성 
고용주들 “연방 정책적 지원 절실” 

NSW 남부 코바고의 호텔 등 많은 지방 업소에서 요리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호주지방연구소(Regional Australia Institute)에 따르면 최근 호주 지방의 근로자 수요는 10여 년 전 광산 붐 시절의 수요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구인이 쉽지가 않아서 지방 고용주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형편이다. 

킴 호턴(Kim Houghton) 호주지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뭄이 완화되고 정부가 국경봉쇄로 코로나 팬데믹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지방 경제가 자신감을 얻었지만 숙련된 이주 노동자가 크게 부족해 지방 산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의 일자리 회복이 매우 강력하다. 빈 일자리가 급증한 이유는 지방에 있는 일자리를 채울 이주 노동 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NSW 남부지역에 있는 코바고(Cobargo)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앨런은 요리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앨런은 "여기에 있는 모두가 주방장과 요리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호주의 기술훈련 시스템(job skill training)은 좋지 않고 주방장 훈련 혹은 요리사 훈련을 받기 위해 오는 청년이나 그 외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앨런의 펍(pub)에서 주방장으로 4개월 동안 일한 제이드 보이스(Jade Boys)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곳에서 장기간 살 집을 구하지 못했다.

보이스는 "가족과 함께 시드니로 이사할 예정이다. 시드니가 더 크기 때문에 그곳에 더 많은 선택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런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 생각엔, 예산안에서 우리가 숙련 노동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호주가 보유하는 방역 시설의 빠른 확충과 지방 소도시의 숙박시설 확충 노력이 검토되는 것 같다"고 앨런은 말했다. 

호턴 이코노미스트는 "구인에 필사적인 고용주의 고충은 숙련된 이주 노동자를  빠른 시일 안에 호주에 들여보내는 것”이라며 “지방 기술전문대(TAFE)와 지역 기반의 대학 진학 기회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마이클 맥코맥 연방 부총리는 “다음 주 발표될 연방 예산안에 지방 지원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모리슨 정부는 지역 중심도시뿐 아니라 호주 전역의 지역사회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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