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호주 근로자들의 급여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인플레를 감안하면 사실상 급여가  정체됐다는 의미다. 

2020-21년 급여 상승률은 1.25%, 2021-22년은 1.5%로 예상된다.  

2021/22년 예산안에서 재무부는 “최소 4년동안 실질 급여(real wages)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와 고용시장 대체 현상(spare capacity) 영향이 억제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재계는 재무부의 전망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숙련 기술직의 구인난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주요 산업 근로자들의 급여 상승세는 궁극적으로 업종별 최저 임금제도(awards system)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경제가 계속 회복될 경우, 2021년 후반 기업별 임금협상(enterprise bargaining negotiations)에서 노조의 입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노총(ACTU)의 샐리 맥마누스(Sally McManus) 위원장은  “노조는 글로벌 팬데믹 이후 급여 정체로 근로자에게 보다 나은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공립병원 간호사와 구급대원 등 공공 분야 근로자들의 급여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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