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파∙모울라와 경쟁, 집코도 올해 서비스 시작

호주 1위 선구매 후결제(BNPL) 기업 '애프터페이(Afterpay)'가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뛰어들 조짐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리 해튼(Lee Hatton) 애프터페이 부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인터섹트(Instersekt)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성과 금융 자유’라는 구상 하에 애프터페이가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에 자본이나 인접한 다른 서비스(adjacencies)에 대한 접근은 이들 상인이 가져야 할 중요한 도구다. 앞으로 우리는 분명히 이러한 질문을 던질 것"라고 말했다.

애프터페이가 이 부문에 진출하면, 이 시장을 선점한 프로스파(Prospa)와 모울라(Moula)와 경쟁하게 된다. 두 기업 모두 2019년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BNPL 상품을 출시했다.

애프터페이의 경쟁업체인 집코(Zip Co)는 올초 최대 15만 달러의 신용거래 상품을 자체적으로 시작했다.

출시 당시, 집비니지스(Zip Business) 대표 제프 알렉산더는 중소기업의 제1 고민거리로 '현금 흐름(cash flow)'을 지목했다. 중소기업이 자본에 신속하게 접근할 도구가 있다면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BNPL 업체가 신용카드 회사와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 대상이다.
해튼 부사장은 곧 출시될 은행업무 앱 '애프터페이머니(Afterpay Money)'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다음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프터페이는 웨스트팩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애프터페이는 웨스트팩 거래 및 저축계좌와, 현금흐름 관리 도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튼 부사장은 이 제휴에 놀랍다는 시장의 반응을 듣기도 했지만, 자체적인 은행 상품을 개발하지 않은 결정은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애프터페이가 은행 면허 취득과 관련 규제에 시간을 쓸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애프터페이는 미국에서 공격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하는 동시에 호주에서의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튼 부사장은 "우리는 구축, 규모, 진화에 관해 얘기한다"며 "각 시장에서 우리는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거나 … 규모를 키우고 있다. 물론, 호주에서는 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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