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올리버 “중간 소득층 상당수 내집 마련 포기” 우려   

5월 22일 전국 주도 주택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 - 코어로직 통계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정체 상태인 급여상승률 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MP 캐피탈(Capital)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분석가는 “1-3월 분기의 급여 상승률이 0.6%였고 연간 1.5%에 불과했다. 반면 집값은 코어로직(CoreLogic)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미 8% 올랐다. 5월 한 달동안 2% 상승했다. 일부 도시는 연간 15-20% 상승이 예상된다. 따라서 연말경 집값 상승률이 급여상승률보다 약 10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 및 급여 상승률 격차가 이처럼 커지는 것은 집 매입을 위한 계약금을 저축하려는 사람들의 희망을 꺾는 것으로 이미 상당수 중간층 소득자들이 첫 내집 장만을 포기했다.  

호주중앙은행(RBA)에 따르면 호주 평균 주거비(average cost of housing)는 1990년대 평균 가구 가처분소득(average household disposable income)의 2.5배였다. 그러나 현재는 5배에 달한다. 시드니와 멜번은 약 7-8배로 이보다 훨씬 악화됐다.  

최근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 리스트에서 시드니는 가장 매입 여유가 낮아 부러워할 것 없는 세계 세 번째(unenviable third)  도시로 꼽혔다.
 
호주 주택의 총 자산가치는 4월 말을 기준으로 약 8조1천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가구 자산의 53%를 점유한다.  

호주에서 약 1100만명이 1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200만명은 2채 이상 소유자다. 매년 10만명의 첫 매입자들이 집을 장만한다. 호주 인구 3명 중 2명이 모기지가 없거나 모기지를 상환하면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주택소유자가 6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위주의 수요 증대 주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네거티브 기어링,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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