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발병하는 발암물질
뉴트로지나, 썬범, 바나나보트 등 호주 시판 브랜드 포함 

사계절 내내 강한 태양 볕으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호주에서 선스크린(자외선 차단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활용품이다. 그런 선스크린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미국계 의약품 시험연구소 밸리슈어(Valisure)가 69개 업체의 선스크린 294개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78개 제품에 발암 물질인 벤젠(benzene)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4개 제품의 벤젠 함유량은 호주 식약청(TGA)이 규정한 기준치보다 최대 3배 높은 수준이었다.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림프구백혈병, 만성림프구백혈병, 다발골수종,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은 국내 의약품 제조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물질이다.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2ppm 이내로 농도가 제한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벤젠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밸리슈어는 “피부암 예방에 필수이며 성인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에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벤젠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상당한 농도의 벤젠이 검출된 미국 선스크린 중 호주에서도 시판되고 있는 제품 브랜드는 뉴트로지나(Neutrogena), 썬범(Sun Bum), 바나나보트(Banana Boa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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