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주도 7.1%, 지방 6.5% 올라
연간 주도 9.4%, 지방 15.2% ↑

팬데믹 시작 이후 전국 평균 10% 상승
쉐인 올리버 “올해 18%, 후반기 둔화 예상”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호주 집값이 4월 1.8%, 5월 2.2% 올랐다. 팬데믹 이후 연간 10.6%, 지난 석달(3-5월)동안 7.0% 올랐다. 5월 주도의 집값 증가율(2.3%)이 지방(2%)보다 약간 높았다. 연간으로는 지방 15.2%, 주도 9.4% 상승했다.

주도 중 호바트(5월 3.2%, 연간 16.5%)와 시드니(3%, 11.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연간 상승률은 다윈(20.3%), 호바트(16.5%), 캔버라(15.6%) 순이었다. 

주도별 최근 월-분기-연간 집값 동향(201년 5월 기준)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호주 연구 책임자는 “전국적으로 지차체의 97%에서 지난 석달동안 집값이 올랐다. 이렇게 폭 넓은 상승세는 매우 특별한 것이다. 현재 호주 주택 소유주들은 가격 상승의 덕을 보고 있다. 상승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석달동안 매입 희망자보다 매물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어 로직 예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6만채가 거래됐고  동시에 약 12만채의 새 매물이 주택시장에 나왔다.  

상당수 첫 매입자 구매 포기 

지난 6개월 집값 상승으로 매입 희망자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ABS(통계국) 홈론 통계에 따르면 첫 매입자 대출이 4-5월 5% 하락했다. 집값이 너무 올라 첫 매입자들은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거나 낮은 계약금 홈론(low-deposit home loan) 대출을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상당수 첫 매입자들이 내집 장만의 꿈을 접고 주택시장을 떠났다. 올해 하반기는 첫 매입자들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주택시장 다시 복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1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투자자들의 주택시장 복귀가 늘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낮추며 이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소폭 하락했던 임대비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고 집값 상승(strong capital growth)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벤 우디(Ben Udy)경제학자는 “매매와 신규 매물(new listings)의 격차가 피크를 지났고 향후 몇 달 사이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균형감을 되찾을 것이다. 집값은 단기적으로 연간 상승률이 계속 오를 것이지만 몇 달 후 월별 상승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둔화 요인은 집값 상승으로 인한 매입여력의 악화, 주택공급 확대, 건설 경기 활성화 등이다. 2022년 집값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은행 UBS의 조지 타레노(George Tharenou) 경제학자는  “몇 개월 더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또는 정책 변경(세제 변화)보다 대출 규제 등 거시경제 압박(macroprudential tightening)을 통한 정책 개입이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P 캐피털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집값 상승세가 올해 후반기 둔화될 6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매입여력 악화로 일부 매입 희망자들 구매 포기 증가
* 6개월 안에 금융 감독 당국의 대출 규제 도입 가능성 
* 신규 홈론 대출의 약 40%를 점유하는 고정모기지 금리(fixed mortgage rates) 인상 가능성  
* 홈빌더(Homebuilder) 지원금 3월말 종료
* 국경봉쇄로 이민자 줄면서 수요 하락 
* 탈 대도시, 지방으로 이전 트렌드 
1-5월 이미 10.6% 오른 상황에서 이런 요인을 감안할 때,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연간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시드니는 1-5월 11.2%(3-5월 9.3%) 폭등했다. 2022년 5% 추가 상승할 것으로, 2023년 이자율 상승으로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5개 주도의 2021년 연간 집값 상승률 예측

6월 1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호주중앙은행(RBA)은  “홈론 대출을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대출 기준이 유지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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