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3월 세계 집값 상승 톱 10 국가

전 세계 주택 가격이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가 올해 집값 상승폭이 제일 큰 10개 국가에 포함됐다.

나이크프랭크(Knight Frank)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56개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첫 3개월 동안 호주 집값은 4.9% 올라, 그 상승률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집값이 5.3% 오른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였다.

12개월 단위로 넓혀보면, 호주는 주택 가격이 8.3% 상승하여 세계 18위를 차지했다. 특히 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1년간 무려 22.1%나 상승했다. 뉴질랜드보다 가격이 급등한 나라는 터키(32%)가 유일하다.

주택 및 공공정책 전문가인 앨런 모리스(Alan Morris) 교수는 주택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른 이유는 낮은 금리라고 분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준금리는 0.2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모리스 교수는 "저금리는 분명히 사람들을 부동산을 구매하도록 고무했고, 이미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도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하도록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이 여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돈을 저축한 사람들이 그들의 자녀가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돕거나 가격을 높이도록 그 돈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공주택이 뒷전으로 밀려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공주택 건설을 포기한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모리슨 교수는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2021/22년 예산안에서 주택 가격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내년 말까지 연장된 첫주택대출정부보증제도(First Home Loan Deposit)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주택 매입 가격의 5% 보증금만 마련하면 집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리스 교수는 "적어도 호주 정부는 주택 시장 내 투기를 제한하려고 시도하여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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