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부작용 사망자는 1명뿐 
“국민안전 위협하는 행위 중단해야” 비난 

호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라디오 방송국에 제재를 가했다.

퀸즐랜드 그랜트 라디오 방송국(Grant Broadcasters)이 ‘반백신’(anti-vaccine) 콘텐츠를 광고해 공중보건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광고는 광산업 재벌이자 정치인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가 보증해 더욱 논란이 됐다.

광고에는 “호주는 2021년 1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냈다. 하지만 식품의약청(TGA)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10명의 사망자와 2만4천 건 이상의 부작용을 냈다고 보고했다. 본 자료는 브리즈번의 클라이브 파머가 인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머는 이전에도 여러 신문 광고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홍보하고 코로나 백신 위험에 비판적 관점을 유지했다.

TGA는 “백신 접종으로 21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올해 4월 백신 후유증(현전 부작용)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의 사망자만이 발생했다”라며 “공인은 자고로 대중들에게 사실에 기반을 둔 내용만을 전달할 책임이 있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공중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광고산업은 자율적 규제를 따르지만 대부분 광고표준(Ad Standard) 산하기관인 호주전국광고주협회(AANA)의 자발적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있다. 해당 윤리강령은 “지역사회에 유해(unhealthy)하거나 위험(unsafe)한 행동을 장려하는 내용을 광고해선 안 된다” 또한 “지역사회 보건 및 안전에 반하는 자료를 포함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