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복통, 호흡곤란 등 증세 수반
기본 혈액검사로 판별 가능
항응고제와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 가능
호주 2명 사망, 100만명 당 6명 발생 비율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연관된 희귀 혈전 부작용으로 NSW(호주)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혈소판감소증후군(TTS)에 걸리는 이유와 증상, 진단 과정 및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6월 16일 현재 약 6백만정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됐다.
[혈전 발생 이유와 증상]
극소수의 사례에서 백신 접종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코로나-19 단백질뿐만 아니라 혈소판까지 인식할 때에 TTS가 발병한다. 항체가 혈소판을 활성화해 혈전을 생성하고, 이에 따라 상당량의 혈소판이 혈액 응고에 소모돼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혈전 의심 증세는 예방접종 후 4~30일 이내에 나타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극심한 두통과 복통, 호흡곤란, 흉통, 다리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소판감소증후군(TTS) 진단 과정]
혈전 유무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혈액검사를 통해 우선 혈소판 수치를 측정한다. 일반 성인 기준 혈소판 정상 수치는 혈중 마이크로리터당 15만~45만 개다. 만약 혈소판 수치가 15만 개 미만일 경우, 디다이머(D-dimer)의 농도를 측정한다. 디다이머는 체내에서 혈전이 용해될 때 발생하는 단백질로 그 수치를 측정해 혈액 응고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디다이머가 정상 수치보다 5배 이상 높으면 TTS로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는 빠르면 1시간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혈전 치료법은?]
TTS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병행된다. 우선, 응혈의 형성을 늦추기 위해 폰다파리눅스(fondaparinux)와 같은 항응고제 주사를 맞는다. 심장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헤파린(heparin)은 일부 TTS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제외됐다.
항응고제와 함께 환자의 면역체계를 진정시키기위한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s)을 맞는다. 면역글로불린은 항원의 자극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 분자로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의 혈소판 활성 기능을 무력화하는 기능을 한다.
혈액 희석제와 면역글로불린을 동시 복용하면 단기간에 혈소판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