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브룩, 12학년 기숙사 이용 학생 연간 등록금 7만3,536불

2021년 호주 사립 기숙학교 등록금이 호주 평균 임금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NSW와 빅토리아 소재 기숙학교 평균 학비는 5~6만불에 육박했다. 

호주 전국 138개 독립 및 가톨릭 기숙학교 가운데 12학년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합산한 금액의 중간값(median)이 가장 높은 지역은 6만1,610달러의 빅토리아주였다. 이는 전국 평균 4만3,348달러보다 무려 42%가 높은 금액이다.

전국 2위는 NSW주(5만3,588달러)였다. NSW에서 기숙사를 이용하는학생 등록금이 4만 달러 미만인 학교는 11곳인 반면 빅토리아는 6곳에 불과했다. 켄버라와 남호주는 5만1천 달러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퀸즐랜드와 노던준주(NT)가 3만3천 달러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호주기숙학교협회(Australian Boarding Schools Association)의 리처드 스토크스는 “빅토리아 기숙학교 등록금 중간값이 NSW보다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지방 기숙학교의 수가 적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지역만 두고 비교하면 아마 시드니가 멜번을 능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토리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주 안에 있는 14개 사립학교의 등록금이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12학년 연간 등록금이 6만 달러가 넘는 학교가 12곳이었다. 호주 전국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상위 20개 학교 중 7곳이 빅토리아주에 속했다. 상위 나머지 13곳은 모두 NSW 소재 학교들이었다.

학교별 순위에서는 작년까지 호주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쌌던 질롱 그래머 스쿨(Geelong Grammar School)이 올해는 시드니의 크랜브룩 스쿨(Cranbrook School)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크랜브룩의 2021년 12학년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총 7만3,536달러이고 질롱 그래머는 7만2,040달러다.

질롱 그래머 스쿨은 상급생(senior students) 600여 명의 80%가 기숙사 생활을 한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언론 재벌 케리 패커(제임스 패커 아버지), 존 고튼 전 호주 총리,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 세계적 거물을 다수 배출한 명문 사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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