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최대 ‘타격’, 태양광 설치 가정 ‘최대 혜택’
전력도매가 하락 추세 지속 전망

지난 한 해 동안 전기세 요율이 4.8% 인하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록다운) 조치와 팬데믹 장기화로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고 겨울철 난방 기구 사용 증가 등으로 에너지 요금 부담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10% 급증했고 소비자들의 전기세 부담금은 7%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피해가 가장 컸다. 작년 9월 분기 가계별 요금 중간값(median) 통계를 보면, 전력공급업체의 분할 납부 및 긴급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5%)가 가장 높은 전기세를 납부했다.

반면, 전기세 부담금이 가장 낮은 가구는 태양열 패널을 지붕에 설치한 가정이었다. 이들의 평균 전기세는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지 않은 가정보다 29%나 낮았다.

반가운 소식은 2021년도 지난 해에 이어 전기 요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에는 록다운 기간이 짧아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줄고 작년 50%가량 폭락한 전력 도매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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