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B, 2019-20년 외국인 매입 7천여건 승인

해외 거주자들이 호주의 국경 폐쇄로 입국에 1년 이상이 소요되더라도 호주에서의 삶을 열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주요 주도(capital cities)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의 여러 국가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여 경제를 재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호주는 국경 폐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연방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RI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 회계연도에 7,056건의 주거용 부동산 신청이 승인됐다.

승인 건수로 보면 그 이전 회계연도보다 455건 감소했지만 투자 가치는 171억 달러로 23억 달러 증가했다.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호주 부동산 투자 관심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시드니에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마이클 팔리어(Michael Pallier) 사장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해외 구매자들의 문의에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객과 이들의 가족들은 이미 호주에 와 있거나 이곳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이 있다. 그들은 호주에 와서 살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인근의 유명 휴양지들은 펜데믹 기간에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골드코스트에 있는 부동산중개사무소 콜로쉬(Kollosche)의 마이클 콜로쉬 사장은 "우리가 5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사이의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으면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문의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알렸다.

호주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의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선임연구원은 최근 국제 투자의 증가는 호주의 부동산 호황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호주 주택 가격은 3월 분기에 5.7% 상승했고 전국 집값 중간 가격은 작년보다 10% 오른 89만 9509달러를 기록했다.

파웰 박사는 "외국인 투자 지출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2018-19년과 비교해 집값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며 "해외 바이어가 매입하는 주택의 종류는 더 크고 엘리트적(elite)이다. 호주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라는 것이 매력적인 투자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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