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자가 격리 시범 실시’ 추가 논의 없어

호주와 뉴질랜드의 트레블 버블

호주 정부가 홍콩과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 국가간 여행자 입국 허용)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호주의 1위 교역국인 중국과도 유사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률은 호주가 트레블 버블을 논의 중인 싱가폴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호주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양국간 트레블 버블 논의는 아직 거론되고 있지 않다. 
 
아시아 지역에서 거주하는 호주인들은 작년 3월말 이후 17개월째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는 호주가 점점 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남호주부터 시범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호주인들이 귀국할 때 호텔이 아닌 집에서 2주 격리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과에 대해 해외 거주 호주인들은 “너무 늦었고 너무 미약한(too little, too late)" 조치라고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 안에서도 이런 요구가 오래 전부터 제기됐지만 연방 정부는 계속 거부해왔다.
 
이 제안도 최근 지역사회 감염자 증가에 따라 언제부터 남호주에서 시범 실시될지 일정도 거론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 주재 호주상공회의소(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의 닉 코이(Nick Coyle) CEO는 “호주로 유학생 입국 허용이 2022년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NSW주에서 6월 이후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다른 주에서도 감염자가 나오자 빅토리아, 퀸즐랜드, 서호주 주정부들의 요구에 따라 7월부터 해외 귀국 호주인들의 입국을 주당 종전의 6천명에서 3천명으로 절반 감축했다. 이런 처지에 트레블 버블과 유학생 입국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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