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유출도 심각 … "2025년까지 2만 명 감소" 전망 

야라강을 끼고 있는 멜번 CBD

멜번 CBD 경제가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는 돼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의 연구에 따르면,  멜번 CBD의 경제활동은 2019년 750억 달러에서 2020년 350억 달러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팬데믹과 가듭된 장기 록다운이 몰고온 ‘전례 없는 충격’의 결과다.
 
하지만 멜번 경제는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멜번 CBD의 2021년 경제활동 규모는 전년도보다 16.9% 증가한 410억 달러, 2022년에는 33% 증가한 5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에 2019년의 750억 달러 선으로 회복되리라 기대된다.
 
딜로이트경제연구소는 멜번 CBD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유출이 다른 주도(capital city)의 도심들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멜번 도심의 경제활동이 2025년까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도심의 근로자 수는 팬데믹 전에 비해 1만 97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샐리 캡(Sally Capp) 멜번 시장은 “멜번 CBD는 딜로이트경제연구소의 보고서가 예측한 기간 안에 완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선호도가 올라가고, 외국인 방문객이 부족하다는 점은 멜번 CBD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그는 인정했다.
 
캡 시장은 "많은 멜번 사업체들은 기억하기에 가장 힘든 거래 환경에 놓여있다. 이들이 다시 회복하여 번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멜번 시의회는 경기 부양을 위해 다니엘 앤드류스 주정부와 3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협상했다.

캡 시장은 국경 개방과 외국인 유학생의 귀환이 멜번시에게 중요한 기회이며 멜번 시의원들이 코로나-19 이후 10년 전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지원만 있다면, 멜번은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 규모로 경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의회의 전략은 2031년까지 CBD에 6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거주자를 25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다. 또 5개 점포 중 1개 이상 비어 있는 점포 공실률을 5%로 떨어트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로제나 캠벨(Ros­hena Campbel) 시의원은 “많은 빈 점포와 경쟁력 있는 임대료가 신생 기업과 성장 기업 모두에게 CBD의 입지를 확보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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