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브렌단 라이언 “당시와는 상황 달라” 이견 

주택 신축 현장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적 비중이 큰 NSW와 빅토리아주가 동시에 록다운되면서 경제학자들 사이에 ‘잡키퍼 재도입’ 예상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딜로이트 엑세스 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의 크리스 리차드슨(Chris Richardson) 소장은 “광역 시드니 일대와 빅토리아주의 록다운이 길어지고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로 인해 록다운이 확산될 경우, 지난해 연방 정부가 코로나 긴급구제안으로 시행했던 일자리유지보조금제도(JobKeeper wage subsidy scheme)를 재도입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건은 록다운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와 정부가 지원책을 증대할지 여부”라면서 “현재 2개주의 록다운이 몇 주 후 종료된다면 현재 지원책으로 대처할 수 있겠지만 만약 장기화되고 다른 주도 록다운 상황이 생기면 잡키퍼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중순부터 시드니 동부 본다이집단감염(the Bondi cluster)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광역 시드니 일대와 빅토리아주가 록다운 중이며 퀸즐랜드 등 다른 주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KPMG의 브랜단 라이언(Brendan Rynne) 수석 경제분석가는 리차드슨 소장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호주가 작년 이 제도를 도입했던 상황과 현재는 다르다. 당시처럼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는 아니다. 또 코로나 백신 공급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 잡키퍼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역 시드니는 5주로 연장된 록다운에서 4주에 접어들었고  빅토리아주는 감염자가 매일 10명 이상 나오면서 5일 스냅록다운의 연장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5월 이후 록다운 경제 피해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호주는 GDP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을 능가한 소수의 선진국들 중 하나인데 이런 경제 회복 성과가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라고 경고했다.  
 
NSW 정부는 지방 건설현장에서 감염 보고를 계기로 건설업 근로자들에게 긴급 상황이 아니면 일을 7월30일까지 임시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 호주상공회의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의 제니퍼 웨스타코트(Jennifer Westacott) CEO는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건설업의 중단은 막대한 경제적 여파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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