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그룹(ATAGI) 권고도 늦어진 원인” 주장 

스콧 모리슨 총리가 22일 백신 접종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모리슨 총리는 “더 많은 약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올해 초에 기대했던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종전까지 백신 접종 지연 문제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날 번복했다. 

그는 21일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프로그램이 예정보다 두 달 늦어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하겠느냐는 요청을 수 회 받았을 때는 이를 거듭 거절했다.

그러나 22일 모리슨 총리는 "나는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이 있고,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책임도 있다"면서 "물론 죄송하다(I am sorry).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상황을 뒤집는 일에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주의학협회(AMA)는 모리슨 총리가 올바른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오마르 코쉬드(Omar Khorshid) AMA 회장은 "총리가 용기를 내 행동하고 실제로 그 책임을 지면서 모든 호주인이 보고 싶어 하는 리더십 자질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7일간 100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21일 하루 18만 4,000회분의 백신이 접종되는 등 백신 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한) 책임에는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을 고치고 대처하는 것을 포함하며 이것이 우리가 해온 일이다. 백신 프로그램은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한 국가 면역기술 자문그룹(ATAGI)의 권고가 국민들의 백신 거부와 접종 지연을 야기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연방정부가 지난 달에 40세 미만에게 AZ 백신 접종을 허용한 이후에 약 4만 명 정도만 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ATAGI에 60세 미만에게도 AZ 백신 접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리슨 총리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약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전국 118개의 지역 약국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 470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중 모더나 백신이 도착하면 약국에서 AZ 백신과 함께 모더나 백신도 접종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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