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후 시장 주춤’ 조짐.. 경락률 하락

NAB-코어로직의 주도별 2021년, 2022년 집값 전망

호주 6개 주도(capital cities)의 주택 가격이 2022년말까지 평균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은 26일 발표한 분기별 주거용 부동산 보고서에서 호주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올해에만 평균 18.5%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B는 "매우 낮은 금리와 함께 경제와 노동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부동산 시장의 강한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시드니와 멜번의 가격 상승세도 강하다.

NAB는 시드니의 주택 가격은 2021년에 21.6%, 2022년에 3.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시드니 주택 중위가격은 대략 22만 달러 넘게 오를 것이다.

멜번의 주택 가격은 올해에는 17.6%, 내년에는 3.5% 상승할 전망이다. 멜번의 주택 시장이 작년에 마이너스 성장(-1.3%)을 기록했었다. 멜번 주택 중위가격은 15만 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NAB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 구매자들이 가격 천장에 부닥치면서 2021년의 급등세가 2022년에 확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드니 주택경락률(코어로직)

NAB는 "주거 비용 부담 여력(affordability)의 제한이 1년 동안 체감되기 시작할 것이며 저금리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가격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B는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호바트 등 6개 주도의 2022년 주택 가격 상승 예상치를 평균 3.6%로 잡았다. 

NAB의 또 다른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주택 구매 유인책이 사람들의 주택 구매 의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게 되면 구매 예정자들의 주택 매입을 저지할 가능성도 커진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4-6월 분기에 3만 채 이상의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고 낙찰률(clearance rate)은 약 76%였다. 3월 분기의 80% 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연구책임자 엘리자 오웬(Eliza Owen)은 시드니의 경매 낙찰률이 지난 3개월 동안 6%p 떨어졌다며 “이는 호주 주택 시장이 모멘텀을 크게 잃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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