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입증하는 미국 연구 데이터 확보
연방 보건부가 모든 연령대의 임산부를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호주 국가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위원이자 모성면역 전문가인 미셸 자일즈 교수는 “임신 중 발생하는 생리학적 변화, 특히 심호흡계와 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임산부들의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면역 취약층에 속하는 임상부들의 건강을 고려해 백신 우선접종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엔 임산부가 제외돼 관련 데이터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mRNA(리보핵산) 백신을 임산부에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데이터를 미국 연구진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한 임산부 3만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접종 후 예방효과 및 부작용이 비임산부와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유산 및 태반 이상(placental abnormalities) 발생 확률도 유사했다.

한편, 호주과학아카데미(Australian Academy of Science)는 백신이 월경 주기와 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임신 중 태반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신시틴(syncytin-1)이라는 단백질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해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신시틴을 공격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신시틴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단백질은 근본적인 구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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