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우 컴벌랜드 시장 “다수 사업체, 가족들 회복 못할 것” 
NSW 록다운 5주 이어 4주 연장.. “앞길 캄캄”  

8월 28일까지 4주 또 연장된 광역 시드니 일대의 록다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계층은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의 8개 지자체(local government area : LGA) 주민들이다. 그 인구가 약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시드니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9일까지 2,810명으로 늘었다. 이중 약 70%가 남서부와 서부에 거주하고 있다. 29일 지역사회 신규 239명 중 104명이 시드니 남서부 보건구역(Local Health District : LHD)에, 58명이 시드니 서부 보건구역에 거주했다. 비율로는 67.8%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이 되자 NSW 주정부는 긴급 억제 조치로 8개 지자체 주민들은 필수 분야 업종의 허가 받은 근로자들이 아닌 경우, 지자체 밖으로 일을 하러 갈 수 없는 초강경 규제인 ‘허가받은 근로자 명령(subjected to Authorised Work Orders)’을  발동했다.
  
▲ NSW 보건부 ‘허가 받은 근로자’ 명단:
https://www.nsw.gov.au/covid-19/rules/authorised-workers

보건부의 필수 분야 근로자 명단에는 슈퍼마켓 근로자, 운송, 배달 분야, 다른 중요 서비스가 포함됐다.  

주정부는 28일 파라마타, 조지스리버, 켐벨타운의 3개 지자체를 허가받은 근로자 명령 대상 지역에 추가했다. 앞서 발표된 5개 지자체(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리버풀, 컴벌랜드, 블랙타운)에 이어 모두 8개로 늘었다.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는 인구 3백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넓은 지역으로 상당수 비영어권 이민자들도 거주한다.  

근로허가명령이 적용되는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의 8개 지자체(빨강색)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의 8개 지자체는 광역 시드니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최근 발병 사례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화됐고 타깃을 정한 대응 조치를 통해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켄터베리-뱅크스타운 길거리

켄터베리-뱅크스타운에 거주하는 허가 받은 근로자들은 지자체 밖에서 일을 할 때 3일 간격으로 코로나 검사(surveillance testing)를 받아야 한다. 페어필드와 컴벌랜드 지자체 주민들도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종전 페어필드 지자체의 모든 허가받은 근로자들에게 이 조치가 적용됐지만 31일(토)부터 페어필드 지자체에 거주하는 노인요양원과 보건 근로자들에게만 적용된다.  

케리 챈트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특단의 조치는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위한 조치로 이해하고 협조해달라”면서 백신 접종을 거듭 독려했다.

호주 초유의 코로나 강경 조치가 도입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지자체 중 하나인 컴벌랜드 카운슬의 스티브 크리스토우(Steve Christou) 시장은 “허가받은 근로자 명령의 록다운 규제 강화 조치는 컴벌랜드시 주민들에게 아마겟돈(armageddon, 대파국의 날)이다. 지역사회의 가족들과 사업체들은 첫 5주 록다운 기간을 어렵게 견디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 4주가 연장돼 추가 고통이 지속된다는 결정이 매우 가슴 아프다. 아마도 많은 사업체들과 가족들이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너무 슬프다.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이 여파가 앞으로 몇 년동안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난국의 시작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모리슨 정부의 백신 보급 계획이었다. 델타 변이에 그냥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스티브 크리스토 컴벌랜드 시장

스트라스필드에 거주하는 부엌, 욕실 건설업자인 존 지타니(John Gittany)는 “록다운 지역의 공사가 거의 모두 중단됐거나 취소돼 상당한 재정적 피해를 받고 있다. 8개 지자체 안에 있는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출근도 못한다. 계속 변하는 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어렵다. 공사 현장의 실내에 2명 이상 함께 있지 못하고 4평방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공사장 작업 구조상 이런 규정 준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과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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