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로 인한 부부싸움 끝에 살인

서호주에서 한 남성이 중매로 맺은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아내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서호주 고법(Supreme Court)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 모하마드 알리 할리미(26• Mohammad Ali Halimi)는 지난해 1월 퍼스 북부 발카타(Balcatta)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내 루키아 하이다리(21•Ruqia Haidari)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할리미는 하이다리의 가족에게 1만5천불을 지불하고 2019년 11월 멜번에서 그녀와 ‘비공식 결혼’(unofficially married)을 맺었다. 

결혼식 후 퍼스로 돌아와 가정집을 꾸렸으나 하이다리는 할리미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았고 청소나 요리 등의 집안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불만이 쌓인 할리미는 결국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베어 살해하고 곧장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미 변호사 측은 “피고인은 자신이 저지른 무분별한 살인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할리미는 2011년 크리스마스섬으로 입국, 몇 달간 이민수용소에 수감된 뒤 난민 지위를 받았다.

그는 다음 주 선고 공판에서 종신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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